Thoughts (7)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조성진의 비창 "Pathetique" 2악장을 매일 듣는 이유 나는 단조의 곡들을 좋아한다. 다른말로 하자면 들었을때 잔잔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때로는 처량한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etique" 이곡은 "론도"형식으로 1악장은 단조로 시작하지만 2악장은 아다지오 칸타빌레 A flat장조이다 악장의 시작이 베토벤의 일반적인 곡들과는 다르게 나른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데 그 한 구석에 서러운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재미있는게 Pathetique 이란 단어는 영어로는 프랑스어로는 이다. 꽤나 상반되는 단어이다. 제목이"Pathetique"로 명시된만큼, 영어와 프랑스어의 뿌리가 엄연하게는 다른만큼, 비장하고 감격적인, 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페떼디크"라는 단어를 들으면 영어에 익숙한 나로써는 자연스레 불쌍.. Leica CL 카메라 개봉기 /선택이유 (영국 라이카 공홈 구매) 예쁘다..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라이카 공식홈페이지에서 주문했다. 가격은 엘마릿18 렌즈와 세트 구성으로 £3,000 한국에서는 더현대 라이카스토어를 방문했을때 세트구성이 없다고했나 중단이었다고했나 .. 아무튼 한국스토어에서보다 대략40-50만원 정도 저렴했던 것 같다. 기억의 오류일수도; 지금 확인해보니 한국에선 현재 세트구성으로 팔지않고있고 바디+렌즈=563 그때 환율이 정확히 기억나지않으나 대충 1600이라 잡고 ... 하면 480… 꽤나 큰 금액차이었다 그래서 라이카스토어 다녀오고 뽐뿌오던걸 꾸우우우욱 참고 영국와서 주문했나보다 빨간딱지… 너이녀석…… 검은 포장지에 곱게 붙은 빨간딱지가 사람 여럿 개미지옥으로 끌어들였겠지 ㅎㅎㅎㅎ 블로그 검색을 통해 봐왔던 저 서랍형 .. 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 : 모든 것에 대한 사랑 (1-장발장) 오늘은 내 개인적 영화순위 top3안에 드는 레미제라블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한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위고의 원작소설 Les Misérables 을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나는 원작이 있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내가 상상해오던, 그려오던 이미지와 너무 다르거나 상업적요소가 추가되어서 의미가 희석되기도하고 무엇보다도 책에서 묘사할 수 있는 장면과 감정, 인물들의 디테일을 영화로 담아 내기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레미제라블은 소설 원작도, 뮤지컬도, 영화도 아주 만족스럽게 성공했다고 본다. 줄거리를 따라 내 감상 위주로 글을 작성할 것이라 전문적이지 않고 빠진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인만큼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이다... [책 그리고 생각] 밤의 사색, 헤르만 헤세 ‘투쟁’에서 아무런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된 이래 나는 투쟁하지 않고 고결하게 고통받으며 침묵을 우위에 두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투쟁을 버리고 고통을 택하는 길을 발견했고, 결코 부정적이지 않은 인내의 의미를 알았고 공자와 소크라테스와 그리스도교가 똑같이 권하는 ‘미덕’을 찾았다. … 우리는 모두 절망 속에 산다. 그리하여 깨어있는 사람은 모두 신과 무 사이에서 숨쉬고 오르내리고 오간다. 목숨을 내던지고 싶은 마음이 매일 같이 울컥 솟구치지만 인격과 시간을 초월하는 내면의 무언가에 의해 매번 저지당한다. 그리하여 영웅적이지 않은 나약한 행동이 오히려 용감한 행동이 되고 우리는 미래를 믿는 전통적 미덕을 조금 구해낸다. 신이 생각했던 인간, 여러 민족의 문학과 지혜가 수천년 동안이.. Leica CL : 여의도 더현대 라이카 스토어 방문기 이 글은 스펙이나 사용기, 개봉기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여의도 더현대 라이카 스토어에서 라이카 실물을 영접하고 감탄하는 글이며 예쁜 사진 : 라이카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라이카”의 사진을 감상하시라고 쓰는 글임을 미리 밝힌다. 뭐든지 호기심이 생기면 일단 가서 직접 보고 만져보고 해봐야 하는 성격이라 사진에 대한 흥미가 생기자마자 시간날때마다 웹서핑을 해댔다. 유튜브의 바다에서 수많은 영상들과 티스토리 블로그들 구글링으로 사진샘플들으르 본 결과 … 사실.. 다 거기서 거기인듯 보였다..ㅎㅎ 결국 카메라는 그걸 잡는 사람의 기술과 숙련도와 감각으로 결과물을 뽑아낼태고 포토샵이 완성해 줄 터인데 나같은 뉴비가 뭘 알겠는가..ㅎㅎㅎ…. 그렇게 구경하던 중, 대단한 라이카 매니아 한분의 유튜브를 구독하게 되.. Subject and Object 그리고 ‘사진’ 이라는 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적이없었다. 수 도없이 아이폰으로 카메라 앱을 켜고 예쁜 하늘, 봄이, 먹는 음식들을 찍어대지만 그저 단순히 기록하기 위한 용도였지 어떤 목적이나 의미를 담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누군가를 알게되고, 그 사람의 관점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고 거기서 나의 관점을 넓힐 수 있는 trigger 를 찾는다는 것은 정말 운이 좋은 일이다. 흥미로우면서+내취향에 맞는 관점 을 가진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사진’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내 앵글을 넓혀준 그 친구에게 참 고맙다. “Stay with the subject” 그러면 무엇이 우리에게 subject인가. 흥미로운 단어이다. subject. 나는 대상을 본다. 그 대상은 바라보는 나에게는 object이지만.. Will I ever be ready? 바쁜 10월이 지나고 생리가 시작됐다 여러 예비 시험들때문에 긴장한 탓인지 PMS 증후군이 크게오지는 않았다. 일주일 전쯤 아침에 천식발작이 갑자기 와서 숨이막혀 호흡기를 썼다. 처방받고 처음써보는거라 유튜브를 보며 겨우겨우 따라했다. 주방 벽에 기대 앉아서 알수없는 기분과 약간의 초라함을 느꼈다. 모든 mock을 치루고 에세이를 제출하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생리통보다 심한 정신적 고통이 찾아왔다. 그렇다고 생리통이 괜찮은것은 또 아니었다. 생리 첫쨋날 새벽2시쯤 일어나서 두시간을 진통제먹고 토해내고 설사하고 식은땀을 흘리고 차라리 그냥 제발 생리를 그냥 안하게 해달라고 신도 안믿으면서 신한테 기도했다. 그리고 그 후 1주일 동안, 모든 밸런스와 루틴이 깨졌다. 더 심했다던 정신적 고통이 그것이다. 엄청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