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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 School in UK/영국유학

[영국에서 변호사 되기] : 어떤과정을 거쳐야하나 -1- (Old Route : GDL-LPC-TC)


Royal Court of Justice




미국에서 qualified 된
한국인 변호사들은 꽤나 많다.
소위말하는 “미국변호사” 혹은 “국제변호사”
주변에 LSAT을 준비하는 친구,후배들도
많이 보인다.

꼭 법률분야 뿐만 아니라
영국보다는 미국에 정착한 한국인들이 훨씬 많다.

나는 한국도, 미국도 아닌
영국에서 변호사가 되기로 결정하고
지금은 현재 런던에서
Legal Practice Course 라 하는
실무과정을 공부중에 있다.

왜, 하필이면 영국일까?
이에 대한 질문과 답은 수도없이 되풀이해와서
나중에 더 자세하게 포스팅을 한편 쓰도록 할 것이다.

이 모든 과정들과 관련 자료들,
현재 바뀌고 있는 제도들,
개인적인 경험등을 모두 풀어 쓰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이 글은 영국에서 변호사가 되기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
그중에서도 내가 하고있는
Old Route 에 대해서만 다룰것이다.



출처 : Pinterest


영국의 변호사는 Barrister 와 Solicitor 로 나뉘는데
쉽게말해 Barrister는 법정에 출두하며
주로 형법사건을 위주로 다룬다.
Solicotor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고객에게 직접 수임 될 수 없다.
솔리시터는 이에 반해 고객과 직접 대면하며
사무위주의 변호사 업무를 한다.

나는 현재 Solicitor 가 되는 과정을 가고있고

이는 아래에 old route
GDL(1년) - LPC(1년) - Training Contract(2년)
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full time student 기준


Old Route
New Route



위의 두개의 사진은 현재 내가 재학중인
University of Law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지금 영국의 변호사 자격취득과정은 과도기인 상태이다.
내가 영국에 처음 온 2018년은
Old Route를 거쳐 변호사가 되야했다.
그렇지만 말그대로 과도기 상태라
나는 두 루트중에 원하는 쪽을 선택 할 수 있다.

한국 학부에서
International Studies 를 전공한 나는
“Non-Law Degree” 에 해당되었으므로
전공변환과정? 같은
Graduate Diploma in Law 코스를 수료해야했다.

(혹은 Master of Arts in Law 과정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
또 LL.M 이라는 법학석사 과정이 따로있는데
이러한 과정들의 차이점은
추후 더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GDL/MA in Law/LLB/LLM
의 차이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수료한 GDL의 특징이라면
변호사(바리스터/솔리시터)의 커리어를
위한 법학 기초 과목을 아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과정이다.


위의 책들은 실제 내가 GDL을 공부했던 교과서들이다.

과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 Lerning Legal Rule : 영미법의 기초
  • Land Law: 부동산 법 비슷, 그런데 한국이랑 다른 개념이 아주 많다
  • Constitution Law/Administration Law and Human Rights : 헌법/행정법/인권법
  • Tort : 민사비슷-common law 에서 볼수있는 한 분야로 주로 법적책임, 상해 등의 손해배상을 다룸
  • Contract Law : 계약법
  • Equity and Trust : 에쿼티 라는 개념이 영국법에서 굉장히 중요한데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공평/공정”이다. 판례를 중요시하는 영국법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그리고 Trust는 신탁 비슷
  • EU law : 브렉시트로 이유 탈출했지만 그래도 배운다
  • Criminal Law : 형법


그리고 Independent Resesrch Essay 라고
개인 소논문을 하나작성한다.
주제는 8-10정도 GDL코스 모듈에서
커버되지 않은 법 분야에서 선택할 수 있고
3000자 정도 썼던 것 같다.

하지만 SQE 제도의 도입으로 GDL은
더이상 필수 코스가 아니게 되었다.

2020년 부터
영국 변호사 시험
Solicitor Qualifying Examination
이 도입되어서,
7개 핵심 영역 + 실전 능력 (2년 트레이닝)
으로 변호사가 될 수 있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제 new route에서
필수코스는 아니지만
영미권에서, 법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면
GDL, LLM, LL.B, MA in Law 중 하나는
공부해야 한다고 본다.

SQE 시험 준비 코스가 따로 있어도
법이라는게 혼자공부해서는
그 광활함과 전문성을 습득하기가 쉽지않다.
용어, 판례, 실례적용 부터 시작해서
알아야 할 것들과 필요한 스킬들이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단순히 학부때 배웠던
과목들같이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래서 나는 전체적인 그림을 이해하고
정확한 기초지식을 쌓기 위해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LPC textbooks


위의 책들은 지금 공부중인 과정의
교과서들과 workshop자료들이다.

LPC과정은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굉장히 실무중심적이다
3개의 term으로 나뉘어 져 있는데
한국처럼 방학이 있고 학기가 나뉜게 아니라
그냥 다루는 과목에 따라 나눈 것이다.

지금은
Core Practice Area - CPA 모듈들인
Buisness Law and Practice
Real Estate
Dispute Resolution(Civil Litigbation)
Introduction to Professional Practice (IPP)

이렇게 큰 4개의 모듈들을 공부하고 있다
저 안에서 또 세부적으로:
예를들어 IPP같은 경우에는
interviewing /Drafting/ Legal Research
Advocacy/ Solicitor’s Account( 회계기초를 배워야한다..짜증나뮤ㅠㅠㅠㅠ)
등등 나눠지고 각각의 세부 과목마다
Pass/Fail 로 테스트가 있다.

거기에 더해서
CPA모듈의 큰 범주는 내년 1월부터
오픈북으로 3-4시간 정도 짜리 시험을 과목별로 보게된다
그 시험들은 점수가 매겨지는 시험들이고
후에 졸업시 성적에 반영된다.






LPC과정을 공부하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실무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IPP에서 배우는 내용은
실제 클라이언트 인터뷰를 할때
변호사 상담료에 대해 설명하는 방법이라던가,
계약서를 쓸때 비슷한 포맷의
선례계약서를 찾아서 수정하는 법,
법률문서를 작성할때 실수하면 안되는 부분들,
로펌과 고객, 또는 변호사들 사이에서
이메일을 보낼때는 어떤 형식으로 보내야하는지 등등
아주 상세하고 실무적인 것들을 다룬다

그리고 각각의 워크샵 유닛이
prep task(사전과제)가 주어져서
클라이언트, 사건내용, 관련팩트들이 주어시고

예를들어 그 워크샵주제에서 다루는게
소송을 전에 보내야하는
Letter before claim 이라면
주어진 시나리오르르 기반으로
실제로 레터를 써보는 형식, 이런식이다.

또 워크샵에 참석해서는
(한 과목당 2시간씩 진행된다.)
워크샵 테스크가 따로 있어서
그룹형식으로 4-5명 정도씩
같은 주제의 다른 시나리오에 관한
Problem solving, advising
혹은 관련 법률자료 찾아서 간단한 레포트 작성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또 Time Management / Document handling
에 대해서도 가르치려고
프로그램이 짜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타이트한 시간에 주어지는 업무량이 많고
다뤄야하는 문서들은 종이/일레트로닉 할 것 없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것들을 어떻게 manage하고
효율성있게 다뤄야하는지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

이 과정을 마치고선 로펌과의 계약인
Training Contract 을 맺어야 한다
말그대로 해당 로펌에서
2년동안 트레이니로 일하는 계약인데
이 과정을 거쳐야만
영국변호사 협회에서 변호사 자격을 수여받을 수 있다.

GDL 끝나고 TC를 구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 LPC를 회사에서 스폰해준다.
하지만 고해커스의 한 글의 답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부분 졸업생들이 학기 중 트레이닝 계약을 못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패러리걸, 또는 직장에서 1년 2년 경력쌓고 로펌에 지원해서 합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3년을 더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만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지원하셔야 합니다. 그 아래쪽 대학들도 유명하지만, 사실상 영국인들은 잘 구하는데, 외국인은 그 아래부턴 자리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국 변호사 루트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2년 트레이닝 계약이라는 제약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도도 못해보고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로펌 사이트 가보녀 2:1 이상은 지원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요. 영국은 학제가 달라서 60% 이상은 2:1 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로펌 성공하는 학생들 점수 구간은 65%- 75% 사이 입니다.”

이분 외에도 영국변호사에 대한 의견에
위와 같은 견지이신 분들이 꽤나 많다.

트레이닝컨트렉이 외국인에게 벽이 높은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것은 케바케
나는 개인적으로 영국변호사를 추천하는 입장이다.
커리어뿐만을 떠나서
개인적인 동기도 있다

오늘은 간단하게 Old Route에 대해,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지만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차차 풀어갈 예정이다.

어떤 것이든 꿈을 가지는 것은 좋고
단순히 변호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메리트를 떠나서
나는 이 커리어가 나에게 가져다 줄
수많은 기회, 환희, 새로운 경험, 성취 등에
항상 가슴이 뛴다.

그리고 그것이 더 나은 나로써의 일부가 될 것을 믿는다.
ㅎㅎ